한일전기 만능 미니짤순이 탈수기 FD-08BL

너무 좋은데 빨래 탈수용으로는 좀 작을 수 있어요

저는 집에 세탁기가 없이 손빨래를 하는데요. 솔직히 요령이 생겨서 빨래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항상 탈수가 문제였어요. 겨울옷들은 두껍잖아요. 그래서 짜도 조금만 있으면 바닥에 물이 홍건하게 고이더라고요. 사정상 실내건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사정이 이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집안에 꿉꿉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라고요. 환기를 하고 서큘레이터를 돌리고 환풍기도 돌리고 별 방법을 다 썼는데 소용이 없더라고요.

특히 겨울에는 며칠 한파 때문에 환기를 하고 나면 집안이 너무 춥더라고요. 겨울도 겨울이지만 사실 지난해 장마철에 못 말리는 것 때문에 정말 고생하긴 했었거든요.

그래서 탈수기를 사야겠다 생각하고 고민고민하다가 한일 꺼가 소음도 적고 좋다고 하는 댓글에 구입을 결심했습니다.

솔직히 화장실이 아니라 집안에다 둘 거기 때문에 소음이 작은 제품이 정말 중요했습니다. 용량 때문에 타사 탈수기도 보았는데 일단 미관상 너무 안 예뻤고(우리집과의 조화), 속통이 플라스틱이라서 제외하고 이거저거 제외했더니 남는 게 없더라고요. 그래서 한두 개씩 계속 돌리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였습니다.

 

 

한일전기 만능 미니짤순이 탈수기 FD-08BL

일단 받아보니 제품 사이즈도 작았지만 정말 속통이 너무 미니미합니다. 음식물탈수기용으로 나온 건가봐요. 음식물 탈수용량으로는 딱 맞지만 세탁 탈수로는 정말 많이 작네요^^ 그래도 속옷하고 수건(저는 얇은 소창수건 씁니다), 양말 몇 개까지는 같이 탈수 가능하긴 했습니다. 그리고 실내용으로 쓸 거라 배수가 중요했는데 정말 배수관 너무 짧네요. 겨우겨우 이리 저리 모양 만들어서 밑에 대야를 받쳐놓긴 했습니다. 배수관 들고 철물점 가서 대용할 것이 있나 가서 사야겠어요.

 

중요한 탈수 성능은요. 너무 만족합니다~

손으로 짜고 난 후 마르면 옷들이 다 뻣뻣하거든요. 물론 이 제품으로 탈수하고 난 이후에도 뻣뻣하긴 한데 느낌이 많이 달라요. 섬유가 보드라워진 느낌이랄까요? 세탁기의 탈수 느낌하고도 다릅니다.

세탁기 탈수보다 더 잘 짜져요. 그리고 한두 개씩 넣으니까 솔직히 탈수 시간이 참 짧네요. 보통 1분 이내로 다 탈수 됩니다. 길어봤자 2분이면 돼요. 그리고 소창수건은 탈수하고 30분 내에 다 말랐네요.

평균 하루 반 걸리던 양말도 짤순이로 탈수하면 반나절이면 다 마릅니다.

아 그리고 청바지도 시도해봤는데 청바지는 속통에 너무 꽉 차서 그런지 탈수가 거의 안 되네요. 어차피 청바지는 탈수해서 말리는 게 아니니까 상관없기는 하지만요.

그리고 소음은요. 소음이 없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솔직히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.

어느 정도의 소음은 있어요. 그런데 그 소음이 거슬릴 정도로 큰 소음은 아닙니다. 집안에서 써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네요. 돌아갈 때는 거의 안 나는데 멈출 때 소리가 나는 정도입니다.

암튼 저는 빨래의 신세계를 맛보았네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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